(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22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9조3천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시장 컨센서스 8조8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분기 6조7천억원보다 40%가량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9조2천억원도 웃돌 것으로 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당초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출하 감소로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격 강세가 예상보다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예상을 웃돌 것으로 기대되는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높였다. 올해 매출은 225조원, 영업이익은 4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보다 13조원가량 증액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정치적 이슈에 따른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따른 이익 증가가 지속되면서 내년까지 뚜렷한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주주환원책 강화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돼 향후 긍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0만원을 유지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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