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전국 땅값이 작년 평균 4.94% 상승했다. 정부·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수요와 활발한 개발사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22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적정가격을 공시한 결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표준지공시지가는 전년보다 전국 평균 4.94% 상승했다. 지난 2008년(9.64%) 이후 최고다.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은 4년째 상승 중이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곳이 10곳이다. 제주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제주는 혁신도시 개발 및 제2 공항 신설,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 및 주택재개발,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





전국에서 땅값 상승이 가장 부진했던 인천은 1%대에 머물렀다. 제주와 비교하면 약 9.4배 차이가 난다. 구도심 상권의 쇠퇴와 개발사업 무산(중구), 아파트 분양 시장 침체(동구) 등이 악재가 됐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주요 상권은 고공행진 했다. 홍대(18.74%)와 이태원(10.55%)은 두 자릿수를 나타냈고 가로수길(5.76%), 강남역(5.35%)은 견조했다. 홍대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지구가 성숙했고 수서SRT역세권 개발은 호재가 됐다. 경리단길·이태원역 인근 고급주택지대 중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시 중구 명동8길이 차지했다. 1년 새 3.5%가 오르며 1㎡에 8천600만원을 기록했다. 14년째 전국 최고지가를 유지하는 이 땅에는 화장품 판매점은 네이처 리퍼블릭이 있다.

전국 상위 10개 필지는 모두 서울시 중구에 위치했다. 국내서 가장 저렴한 땅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눌옥도리 소재의 자연환경보전지역 임야로 1㎡에 19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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