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강하게 상승해 유럽중앙은행(ECB)의 과거 금리 인상기 수준에 근접했다고 ABN암로가 분석했다.

ABN암로의 닉 쿠니스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괄하는 합성 PMI가 2월에 70개월 만의 최고치인 56.0을 기록한 데 대해 "ECB가 과거 금리를 올리던 때 수준에서 그렇게 멀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2005~2007년 금리 인상기에 합성 PMI는 평균 57.7을 나타냈다면서 "현재 합성 PMI 수준은 역사적으로 전기대비 0.5~0.6%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성장률은 유로존의 현재 성장 추세를 상당히 웃도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로존의 작년 4분기 GDP는 전기대비 0.4% 성장한 바 있다.

쿠니스 헤드는 PMI 호조에도 "ECB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은 물론이고 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에 대해서도 조만간 생각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의 성장 속도가 지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다수 국가의 정치적 리스크를 고려할 때 경제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ECB의 금리 인상은 2011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