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공기업과 수입업체 결제 물량으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29분 현재 전일보다 4.90원 하락한 1,141.2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1,140원대 초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1,138.60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한차례 1,140원대를 하향 이탈하기도 했지만, 에너지 공기업과 수입업체들의 결제가 나왔다.

전반적인 무거운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월말이 다가옴에 따라 네고 물량 부담이 꾸준한데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움직임도 크게 약화됐다. 오히려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달러화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5영업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매수 기업들의 결제 물량이 나오긴 하나 수량이 많지 않다"며 "계절적으로 공기업을 포함한 결제 물량이 나오는 시기이고 하단에선 당국 경계심리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1,150원으로 가기엔 만만치 않다"며 "외부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매파적 발언이 나와도 가격에 반영이 되지 않고 있어 여전히 미국의 환율 조작국 이슈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9엔 하락한 113.4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달러 상승한 1.054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0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2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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