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한국거래소가 올해 신성장기업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촉진한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불안하나 투자정보 제공을 늘리고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거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닥시장본부의 올해 업무 추진방향을 밝혔다. 거래소는 올해 중점 3대 과제로 ▲신성장기업 상장 루트 다양화 ▲스타트업 등 벤처 자본 생태계 선순환 구조 정립 ▲공시정보 확대 등을 통한 투자자 신뢰 제고를 내걸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IPO 규모는 2000년 이후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거래소는 이러한 열기를 올해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요건'을 도입해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영업기반 갖춘 기업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했고 기술 특례상장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코넥스 신규 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기업이 지정자문인 없이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거래소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 문호도 종전보다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상장에 힘입어 지난해 8월경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21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2년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사드 사태가 촉발한 한한령(限韓令) 등 대내외 요인으로 연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보다 신뢰성 있고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정보 제공을 늘릴 전망이다. '기업분석보고서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하고 IR 컨퍼런스 등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래소는 "코스닥 150 섹터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양화하고 코스닥 관련 옵션상품을 개발하는 등 투자상품 라인업을 확충해 투자자들의 안정적 수요기반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시장조성자 대상 종목을 확대하여 더 많은 종목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며 '공매도 종합 포털사이트' 등을 개설해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yj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