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유럽 정치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22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57포인트(0.01%) 내린 19,379.8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49포인트(0.10%) 상승한 1,557.09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닛케이지수는 약세로, 토픽스지수는 강세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대선에 대한 경계감이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주가를 짓눌렀다.

'극우 포퓰리스트 열풍'의 핵으로 떠오른 프랑스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공포감이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전날 나온 엘라베와 렉스프레스·BFM TV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르펜은 2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에 안전 통화인 엔화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고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6엔 내린 113.4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미국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를 올리고 재정 부양책을 이행할 것이란 전망은 엔화 약세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T&D에셋매니지먼트의 사카이 유스케 선임 트레이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관계자가 매파 발언을 했지만 엔화가 여전히 강한 상황이라며 닛케이지수가 19,500선을 넘어서려면 엔화 약세 흐름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날 연준이 공개하는 지난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를 가늠할 힌트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시장 참가자들이 면밀히 살필 전망이다.

CMC마켓츠의 릭 스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증시가 경계감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반도체 부문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도시바가 재무 개선 기대로 22.31% 치솟았다.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라쿠텐이 9.39% 뛰었고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은 0.30% 밀렸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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