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6거래일 연속 1,140원대를 기록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50원 내린 1,14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미국이 3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발언에도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되면서 달러화 1,14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꾸준히 밀렸다. 달러화 1,130원대는 저점인식과 에너지공기업 달러 매수에 지지됐다.

◇2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8.00~1,14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금리와 관련된 시그널도 살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네고가 많았으나 1,130원대는 결제수요와 당국 경계심 등으로 하단이 지지됐다"며 "거래량이 줄고, 포지션플레이도 쉽지 않은 장세"라고 진단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 FOMC의사록 결과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한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 달러화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3.10원 내린 1,143.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1,140원대에서 수출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달러화는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쳤지만 역외투자자의 달러 매수가 별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전반적으로 매도우위의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누차 언급했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강세 베팅은 크게 힘을 받지 못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이어져 달러화 하락에 한 몫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거래일째 9천56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달러화는 한때 1,1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그러나 에너지 공기업 중심으로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달러화 하단은 지지됐다.

이날 달러화 저점은 1,138.60원, 고점은 1,143.30원에 거래됐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40.90원이었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0억4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17% 오른 2,106.61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28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5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1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35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3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6.02원, 고점은 166.5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2억4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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