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차트계의 대부로 불리는 유명 기술적 분석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증시 강세 랠리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22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알타이라 캐피털 파트너스의 랄프 아캄포라 기술적 분석 담당 디렉터는 "트럼프 랠리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 때 나타난 증시 상승세와 유사하다"며 "레이건 당선 이후 '허니문 기간'의 주가 흐름과 본질적으로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0년 11월 대선 이후 이듬해 4월까지 6개월 동안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15% 뛰었다"며 "이는 레이건의 허니문 기간이었고 트럼프는 당선된 지 4개월가량 지났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 트럼프의 허니문 기간이 두 달 더 남았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아캄포라 디렉터의 분석이다.

다우지수는 작년 대선 이후 약 13% 상승한 상태로 과거 사례가 반복된다면 지수가 더 오를 여지는 남아 있는 셈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트럼프 랠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레이건의 허니문 기간이 끝난 뒤 다우지수는 1982년 8월까지 25% 추락했기 때문이다.

아캄포라 디렉터는 "레이건이 정책을 이행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탓"이라며 "트럼프가 동일한 문제에 봉착해 주가가 내리막을 걸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그는 "1982년 8월의 저점 이후 18년간 이어진 대세 강세장의 시작점이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역사가 반복돼 장기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캄포라 디렉터는 "허니문 기간이 두 달 남은 가운데 현재 모멘텀은 주가를 더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우지수가 22,000선을 돌파하기까지 몇 달 남지 않았다"고 예견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9일째 신고점을 경신하며 20,775.6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6% 더 오르면 22,000선에 도달한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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