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8개월 연속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25%로 인하된 후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이 예상한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0일 국내외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일부 가시화되고 있지만 정책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을지를 두고 미국 내부에서도 의견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한국 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비롯한 유로존의 정치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국내 경제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낸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은 지난해 말부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도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까지 올라오는 등 상승 추세다. 반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광공업생산은 시장 예상을 깨고 부진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농축수산물 급등 등으로 전년동월비 2% 상승하면서 4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1.3% 올라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월 수출은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 2월 20일까지의 수출액은 22억달러 흑자로 전년동기대비 26.2% 늘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3으로 7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고 전년동월비로는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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