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생각 없이 아무 주식이나 채권에 손을 대면 낭패를 볼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많은 투자 자산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인상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고 유럽과 일본, 중국 증시도 강세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니라며 고금리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는 수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신흥 시장도 순항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올해에만 신흥 시장 ETF는 13% 넘게 뛰었고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작년 대선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황이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인프라 투자, 월가 규제 완화 약속에 투자자들이 행복감에 휩싸여 있다며 최근 CNBC 방송에서 '최선의 결정, 다 사버리는 것?'이란 문구가 등장한 것이 현재 시장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아무 자산이나 매수해선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라보뱅크는 자산 가치가 지금처럼 오를 때는 긴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린지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강세장은 비관론에서 태어나고 회의론에서 커진 뒤 낙관론에서 성숙하다가 도취감에 죽는다'는 존 템플턴의 명언을 떠올리라고 조언했다.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강세장을 견인했기 때문에 상승 랠리의 지속성에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며 윤곽이 드러난 정책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모두 이행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면서 강세 심리가 최고조에 다다른 뒤 위축될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만을 바탕으로 매도세를 예견할 수 없지만 주식이 역사적인 고점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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