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지난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투표권자들은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핌코의 리처드 클라리다 매니징 디렉터 겸 글로벌 전략 자문은 22일(현지시간) 자사의 블로그 기고에서 의사록에 담긴 FOMC '참가자들(participants)'과 '구성원들(members)'의 발언이 달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성원들은 17명의 FOMC 참가자 중 금리 결정 투표권을 행사하는 10명을 일컫는 용어로, 참가자들과 구성원들의 발언은 FOMC 의사록에 구분돼 수록된다.

연준이 이날 앞서 공개한 지난번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참가자들은 향후 고용·물가 지표가 예상 수준 이상이거나 완전고용 및 2% 물가 목표를 오버슈팅할 위험이 커진다면 "꽤 이른(fairly soon)" 시일 내에 추가로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많은" 구성원들은 "실업률이 장기 정상수준을 상당히 하회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높아지는 시나리오의 위험은 계속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고 의사록은 기술했다.

이들은 또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2%를 향해 오를 것 같으며, 정책결정자들(FOMC)은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신호가 부상하기 시작할 경우 대응할 충분한 시간이 아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리다 고문은 이 같은 양측의 발언을 비교해 보면 투표권을 가진 쪽은 3월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확신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톤이 다른 발언을 수록한 의사록에 대해 "FOMC가 (3월에) 금리 인상이라는 선택지를 원한다는 점을 드러냈지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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