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과 코스피 상승 등에 오름세를 보였다.

9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6bp 오른 연 2.82%에, 5년물은 전일보다 7bp 상승한 2.93%에 고시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21틱 내린 106.09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선물사가 7천978계약 순매수했고 은행권이 7천557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2-2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비슷한 2.76%에 장을 출발했다. 금리는 이후 이달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과 함께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이달 금리동결이 금통위원들 간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조정 압력은 더욱 커졌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뚜렷한 금리인하 시그널을 내비치지 않았다는 평가가 확산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났다.

주식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코스피가 상승폭을 크게 키운 데 따라 채권 약세 재료가 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2%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대비 중.단기물의 상승폭이 커지며 커브 플래트닝 기조는 이어졌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금리인하 기대 심리의 되돌림 속에 당분간 조정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A증권사 딜러는 "절대금리 레벨이 낮은 상황에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컸던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이 재빨리 강세 기조로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은행권 딜러는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와 금리 레벨 부담,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 등으로 시장 약세 압력이 컸다"며 "다만 스프레드 여유가 있는 중.장기물에 대해서는 꾸준히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6bp 오른 연 2.82%에, 5년물은 전일보다 7bp 상승한 2.9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보다 5bp 높은 3.06%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전일보다 4bp 오른 3.12%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4bp 상승한 2.79%에, 통안채 1년물은 전일보다 4bp 오른 2.78%에 각각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은 6bp 높은 2.82%에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6bp 상승한 3.41%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2bp 오른 8.84%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 수준인 3.20%에, CP 91일물은 전일보다 1bp 낮은 3.17%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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