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3.3㎡당 3천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9일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평균 2천990만원이라고 밝혔다.

강남권 재건축이 3천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2천980만원) 이후 43개월 만이다.

닥터아파트는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추가 가격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 급매물이 늘었지만, 거래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2006년 4월 3.3㎡당 3천88만원으로 처음 3천만원을 넘긴 뒤 지속적으로 올라 2007년 1월에는 3천59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2008년 9월 리먼사태로 12월 매매값(2천902만원)이 3천만원 아래로 떨어져 2009년 1월까지 2천만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2009년 2월부터 안정적으로 3천만원 이상을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재차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는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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