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대부분 올랐다.

중국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6개월 만에 1%대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일본 = 도쿄증시는 중국의 부양책 여지가 커졌다는 인식이 확산돼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97.44P(1.10%) 상승한 8,978.60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6.20P(0.83%) 오른 751.84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8%를 기록해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자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일본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기 부양 가능성이 커지자 일본 수출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주식을 환매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 한도를 유지했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한 부합한 것이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대만 = 대만증시는 금융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여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3.90P(1.56%) 오른 7,433.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과 대만이 투자보호협정을 맺고 양안 금융권에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금융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혼하이 정밀 관련 뉴스에 힘입어 기술주도 큰 폭 상승했다.

대만 투자위원회는 혼하이가 제출한 샤프 지분 인수에 대한 대한 의견 검토 요구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힘입어 혼하이 정밀의 주가가 4.2% 올랐고 기술주들도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거시 경제적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 가권지수가 7,500선에서 저항선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11P(0.61%) 오른 2,174.1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장 들어 강세로 전환하며 5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나오면서 지수가 방향을 틀었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의 2.2%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 2010년 1월의 1.5%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9.2% 증가해, 9.5% 증가한 6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시장 예상치인 9.8%에도 못 미쳤다.

한 증시 전문가는 "이제 인플레이션은 걱정거리가 아니다"면서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는 각각 0.82%, 0.11% 상승했다.

상하이차는 1.76%, 하이얼은 0.46%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03.95P(1.02%) 오른 20,269.47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94.41P(0.96%) 상승한 9,962.17로 장을 마쳤다.

중국 농업은행과 공상은행이 각각 0.9%와 0.4% 오르는 등 금융업종이 상승을 이끌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증시 및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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