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3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지표 부진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6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08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8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66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9.2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9.47엔보다 낮아졌다.

이날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가 발표된다.

전일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3월 인상에 관한 강한 신호가 없다는 실망으로 밀렸다.

ING은행은 전일 의사록은 연준이 아주 일찍 금리를 인상하지만, 그 시기가 3월, 5월, 6월인지는 말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아침 일찍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했지만,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 내용과 다를 게 없는 발언을 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 증시와 달러화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인다며 세제안이 오는 8월 의회 휴회 전까지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므누신은 또 50년과 100년 만기 국채 발행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크게 악화하지는 않았지만, 달러를 지지할 정도는 못 됐다.

지난 2월1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증가한 24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지난 11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3만9천명에서 23만8천명으로 수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4천명 감소한 24만1천명을 나타냈다. 이는 1973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1월 전미활동지수(NAI)가 내려 1월에 성장이 약했으며 앞으로 물가 압력이 높지 않은 상황임을 확인해줬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0.18에서 마이너스(-) 0.05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3개월 이동평균 전미활동지수도 전월의 -0.02에서 -0.03으로 밀렸다.

3개월 이평 지수가 -0.70 아래에 있으면 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며, 반대로 경기 위축 후 이 선 위에 있으면 침체가 끝날 여지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시카고 연은은 1월 이평 수준은 전미 성장이 역사적 평균 수준에 가깝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다만 앞으로 경제활동으로부터 물가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점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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