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례적인 수단을 써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국 국채 금리를 낮출 준비가 돼 있다고 크리스티앙 누아예 ECB 정책위원이 밝혔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누아예 정책위원은 9일(유럽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독일, 프랑스는 ECB가 유통시장에서 회원국 국채를 매입하는데 찬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계획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한 규모일 것"이라며 "우리는 신속하게 개입할 준비가 됐으며, 될 수 있으면 만기가 짧은 채권을 대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국채 매입 외에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롭고 이례적인 수단을 쓸 수도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누아예 총재는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우리의 권한을 준수하는 선에서 새롭고 이례적이며 중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이는 여러 번 보여준 바 있다"고 말했다.

누아예 총재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두 번이나 받은 그리스와 비교할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이 중요한 개혁을 실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경제 성장 모델은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ECB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아예 총재는 "유로존에서 회원국 탈퇴를 준비해야 한다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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