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증시는 9일 중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경기 부양책 기대가 증폭된 데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긍정적 모습을 보였음에도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29포인트 낮아진 13,160.35를 보인 반면 나스닥지수는 0.73포인트 오른 3,011.98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3포인트 내린 1,400.39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등 재정 취약국들의 국채를 사야만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위기가 부각된 데다 미 노동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 증시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ECB가 국채를 매입하는 개입을 단행한다면 재정 취약국의 조달금리가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쉬어가자 분위기가 상존해 주가가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1.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2.2%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 2010년 1월의 1.5%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9.2% 증가해 9.5% 증가한 6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시장 예상치인 9.8%에도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줄어든 36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7만명으로 예측했다.

ECB 정책위원이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크리스티앙 누아예는 이례적인 수단을 써서 유로존 재정 위기국 국채 금리를 낮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누아예 정책위원은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독일, 프랑스는 ECB가 유통시장에서 회원국 국채를 사들이는 데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계획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한 규모일 것"이라며 "우리는 신속하게 개입할 준비가 됐으며, 될 수 있으면 만기가 짧은 채권을 대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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