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2월 수출이 4개월째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는 약 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은행과 증권사 5곳의 수출입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2월 수출은 419억6천800만 달러, 수입은 362억2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이 예상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9억8천만 달러였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24.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월 수출은 364억 달러, 수입은 29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74억 달러 흑자였다.

전월에 비해서는 수출이 4.1% 늘어난 반면 수입은 2.5% 줄었다.

1월에는 수출이 403억3천만 달러, 수입은 371억3천400만 달러였다.

기관별로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70억 달러, 68억2천만 달러의 흑자를 예상했고, 유진투자증권과 신한지주는 각각 56억 달러, 5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4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단가·물량, 조업일수 모두 수출 실적에 유리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수출은 단가와 물량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작년 말에 비해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지만 수출 회복세를 꺾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한 신한지주 연구원은 "조업일수 증가와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영향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조업일수 증가 영향, 자본재를 중심으로 한 수출단가 상승, 반도체 수출 호조, 대(對)중국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달러-원 환율 하락 부담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를 위시한 트럼프발 신고립주의와 중국의 마찰 등이 상존하는 점과 국내 달러-원 환율 하락 부담이 향후 국내 수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일시적 요인이 포함돼 있지만 올해 수출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개선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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