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에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20년물 9천억원 입찰 결과에 따라 수익률곡선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24일 장 마감 후 발표된 3월 국고채발행계획에서 20년과 30년물은 2월 발행액보다 1천700억원 줄어든다. 내달 국고채 50년물 3천억원이 발행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3월 발행될 초장기물은 전월대비 1천300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기획재정부의 '수익률곡선 정상화' 발언이 트리거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정부 관계자의 발언에 장기물 금리가 올랐다가 일부 되돌림되기도 했지만 초장기물 발행 비중을 늘린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면서 장기물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리는 유럽의 정치 리스크에 하락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후보인 마린 르펜은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4.57bp 하락한 0.1882%, 미국 10년물은 6.11bp 내린 2.3144%에 마쳤다.

미 10년물이 2.30%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미 금리가 기술적 지지선을 하회하는지 여부가 중요해졌다.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의제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참가자들은 내달 미국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2.1% 반영하면서 전일 대비 변화가 없었다.

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반영하지 못한 3월 국고채 발행계획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해야 한다.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는지 확인해야 한다. 채권시장은 숏보다는 롱에 더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금리 하락 재료에 중심을 둘 가능성이 있다. 장기물 부담은 국고채 20년물 입찰 호조 여부를 통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급격하게 벌어졌다는 인식에 51bp까지 좁혀졌다. 스프레드가 50bp를 기준으로 공방이 상당 기간 이어졌다. 크리티컬 레벨까지 내려온 커브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지도 주목할 포인트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내놓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1.50원)보다 0.15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4포인트(0.05%) 상승한 20,821.76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6센트(0.8%) 하락한 53.99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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