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과 분할 신설회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총 2개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사업이 분리된 각 회사가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존속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주주총회에서는 분할 신설회사인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가칭), 현대건설기계(가칭), 현대로보틱스(가칭)가 각각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 등 3명,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 3명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은 이사회를 통해 기존의 회사를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총 6개 회사 중에서 현물출자방식인 그린에너지와 서비스는 작년 12월 각각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주)와 현대글로벌서비스(주)라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이날 사업분할 가결로 오는 4월에는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사업을,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주)은 전기전자 사업을, 현대건설기계(주)는 건설장비 사업을, 현대로보틱스(주)는 로봇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한편, 현대중공업 주식은 오는 3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거래가 정지되고, 재상장되는 현대중공업 및 신설회사의 주식은 5월 10일부터 거래가 가능해진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사업분할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회사를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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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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