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에 더해 중국 인민은행까지 주요국 중앙은행의 부양조치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중앙은행의 조치만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버티뷰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릭 메클러 회장은 "유럽은 강력한 지원을 시사했지만, 아직 실제 행동에 나서지 않았고 Fed는 강력한 지원을 암시했지만, 아직 어떤 조치도 꺼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페니모어 에셋매니지먼트의 존 폭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로존 전부가 와해될 것이란 우려가 사라졌다"면서 "중국 인민은행과 Fed, ECB 등 세계 3대 중앙은행이 모두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됐다. 이는 증시에 긍정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밀러 태벅의 피터 부크바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400선 위로 올라감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확실히 변했다"면서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세계적으로 통화부양책이 더 많이 나올 것이란 전망으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레그 메이슨의 웨인 린 머니매니저는 "시장은 긍정적이 뉴스를 인식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에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으며 주택시장도 바닥을 찾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시장참가자들은 리스크도 인식하고 있다. 유럽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캐피털의 말콤 폴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지만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다 증시를 극적으로 상승시켜줄 다른 지표들이 필요하다. 또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기준금리를 처음 내린 것은 겨우 2개월 전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아직 추가 부양책의 여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