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지력을 보이며 1,12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 레벨을 반영하며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유로화가 1.25달러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재차 밀리면서 달러화도 주춤한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아시아장에서 유로화가 추가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경우 달러화가 반등폭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외국인 주식순매수 지속 여부다. 달러화가 1,120원대 후반에서 주식자금에 눌리며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5천억원 규모의 주식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가 포함돼 있어 달러 매도 쪽으로 유입될 자금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달러화 상승에 대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8월들어 외국인은 하루를 제외하고 대부분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다.

수급 부담이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도 눈에 띌 만한 리스크 요인은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45포인트(0.08%) 하락한 13,165.1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일 장중 발표된 중국 지표는 중국 경착륙 우려를 유발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혼조세가 유지되는 양상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5.50원)보다 2.1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8.00원, 고점은 1,130.50원 사이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소폭 반등할 수 있으나 재차 수급을 의식하며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달러화 상단이 다시 막히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유로화가 추가 하락할지 여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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