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치고 프라임 브로커 요건을 갖춘 만큼 내년을 기점으로 IB분야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15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서의 영업활동을 경험으로 내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핵심 거점 국가에 진출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부터 '2015년 아시아 TOP5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인수 부문에서 업계 선두를 지키는 것은 물론, 정부의 대형 IB 육성책에 맞춰 프라임 브로커 업무를 중심으로 한 IB 전 부문 강화가 목표다.

IB 강화를 위한 해외 진출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집중된다. 한국증권은 2010년 베트남 현지법인과 중국 자문사의 영업활성화에 주력했으나 내년에는 베트남과 중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활동반경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에서도 신규 사업 기회를 노린다.

아직 내부적으로 조직개편 계획은 없다. 프라임 브로커 서비스부만 신설한 바 있다.

한국증권은 헤지펀드 전담중개업자로, 펀드재산 보관과 관리, 청산,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펀드별, 전략별, 담당 매니저별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다양한 정보제공이 가능한 리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상호 사장은 "특히 해외시장은 글로벌 IB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어 보다 낮은 수수료와 장외 파생거래를 제공, 해외시장 접근이 쉽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증권은 1호 헤지펀드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펀드 자금 제공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도 준비 중이다.

내년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 유 사장은 적지 않은 변수가 있겠지만 좋은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상호 사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적지 않은 변수가 있겠지만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13개월째 마이너스 상태인 실질금리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장기 여건이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코스피는 1,650~2,250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1분기 말부터 2분기를 바닥으로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 사장은 "내년 상반기 중 자본시장 제도 변화 가능성은 증권업 환경에 있어 가장 불확실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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