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도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전일보다 1.90원 상승한1,127.4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유로-달러가 1.22달러대로 밀려난 데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오름세로 출발했다.

개장 이후 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환전 물량에 대한 기대로 상승폭을 줄이던 달러화는 결제 수요에 하단이 막히면서 재반등했다.

외국인 주식 환전 물량이 유입되고는 있지만, 결제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양상이다.

유로화 하락 등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다소 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4원에서 1,129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외국인의 전일 대규모 순매수에 이어 이날도 매수세가 이어지는 만큼 달러화 공급 물량에 대한 기대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125원선 부근에서 강한 결제 저항을 확인한 만큼 숏심리는 제한되면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A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 관련 환전 물량이 지속 유입되고는 있지만, 해당 물량을 빼면 전반적으로 수요 우위인 장으로 보인다"면서 "역외도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결제 수요는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 공급도 지속하겠지만, 물량이 대규모로 유입되지 않는 이상 1,125원선 지지를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결제들이 공격적으로 매도 물량을 빨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숏심리가 훼손됐다"면서 '주식 물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오전중 저점 이하는 어려워 보이고, 장후반 결제가 지속한다면 1,129원선까지는 반등 시도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3.40원 오른 1,127.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이후 주식 물량을 기대한 숏플레이 등으로 1,125.0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결제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이내 반등했다.

강한 결제 저항에 숏커버도 촉발되면서 달러화는 1,127.80원선까지 고점을 높여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1엔 하락한 78.55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29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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