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에 하락했다.

10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bp 내린 연 2.79%에, 5년물은 전일보다 3bp 하락한 2.90%에 고시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10틱 오른 106.1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만18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사가 1만1천104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2-2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비슷한 2.82%에 장을 출발했다. 국고채 금리는 전일 있었던 금통위의 금리동결 여파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 심리가 살아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 후반 낙폭을 늘렸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개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세를 확대한 외국인이 1만계약 이상을 사담은 데 따라 국내기관의 저가매수세도 확산했기 때문이다.

또한 오후 12시경 발표된 중국의 무역수지도 채권 강세 재료가 됐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0% 늘어나 시장 컨센서스인 8.0% 증가에 못 미쳤다.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1.3% 증가한 바 있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금통위 이후 형성된 레벨에 대한 적응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들의 눈치 보기 속에 박스권 상.하단에 대한 탐색 과정이 이어질 것이란 게 참가자들의 예상이다.

A증권사 딜러는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거센 데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더해지며 채권 매수심리가 살아났다"며 "결국 우호적인 수급여건 속에 강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재연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권 딜러는 "국고채 금리는 새로운 레벨에 대한 적응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시장의 큰 변동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bp 내린 연 2.79%에, 5년물은 전일보다 3bp 하락한 2.9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보다 2bp 낮은 3.04%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전일보다 1bp 떨어진 3.11%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1bp 하락한 2.78%에, 통안채 1년물은 전일보다 1bp 내린 2.77%에 각각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은 2bp 낮은 2.80%에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3bp 하락한 3.38%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5bp 떨어진 8.79%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 수준인 3.20%에, CP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3.17%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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