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우리나라 외환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이 큰 폭의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국제기구로 이동하는 국제금융과장 인사와 맞물려 보직 과장 전원을 새로운 자리에 배치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했다.

10일 재정부에 따르면 윤태식 전 외화자금과장이 총괄과인 국제금융과장으로 이동했다. 김이태 전임 과장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과장은 지난 1월 외자과장에 부임한 이후 유로존 재정위기 심화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와중에도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큰 변동성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관리해 왔다.

윤 과장은 사무관 시절 재정부 딜링룸 담당을 비롯해 국제기구과장 외자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제금융시장 관련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김 전 과장은 재정부를 떠나 오는 20일부터 IMF로 출근한다.

IMF 자본시장국에서 국제금융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거시건전성정책(Macro-Prudential Policy) 관련 연구를 담당할 예정이다.

IMF가 새로운 분야인 거시건전성 정책 관련 전문가를 물색하면서, 거시건전성 정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김 과장의 경험을 높게 산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과장은 재정부에서 외자과장 및 국제금융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와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 등 거시건전성 정책을 시장에 무리 없이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환시장 오퍼레이션 등 환시 운용을 책임지는 외화자금과장에는 김성욱 전 국제기구과장이 새로 왔다.

김 과장은재정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장관 비서관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국제금융정책국에서 국제기구과장을 역임했다.

사무관과 서기관 시절에는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 등에서경력을 주로 쌓아 금융시장 관련 경험도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희천 전 지역금융과장은 외환제도과로 이동해 새로운 임무를 수행한다.

김 과장은 지난해 한-중 통화스와프 560억달러 확대와 올해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 두 배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외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는 데 앞장섰다.

국내 외환제도 연구와 정비는 물론 이란 사태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 관련 협상 업무를 책임졌던 이장로 전임 제도과장은 국제기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IMF와 세계은행(WB)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대외 협력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후임 지역금융과장으로는 국제금융협력국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 글로벌 무대에서 금융규제개혁 파트 협력 등을 담당하던 최지영 전 국제통화제도과장이 옮겨왔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