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로 상승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90원 오른 1,13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0원대 후반에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하며 레벨을 높였다. 오전 중 일부 외은지점에서 주식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다.

오후 들어 중국의 7월 수출이 1%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고, 중국 무역수지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결제수요와 저점 매수가 늘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유로와 호주달러도 약세를 보여 달러 매수에 힘을 실었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증시도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숏커버도 유발됐다.

▲13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지표가 악화되면서 주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이 주목받는 양상이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원대 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인 후 1,130원대에서도 막히는 만큼 좁은 레인지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A외은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연저점에 가까워질수록 결제수요가 집중되는 듯하다"며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어 달러화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주말에 중국 경기부양책이 나올지가 관심"이라며 "1,120원대가 계속 막히면서 숏플레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이날 중국 지표 악화와 증시 상승폭 둔화 등으로 전일대비 2.00원 오른 1,127.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오전 중 1,12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를 형성했으나 오후 들어 중국 지표가 악화되자 숏커버와 저점 결제수요가 집중됐다.

그러나 1,130원선 부근에서는 달러화 매수세가 잦아들며 차츰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화는 이날 1,125.50원에 저점을, 1,131.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8.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1억1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8.5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39.2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80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58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5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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