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중국에서 은행 대출이 전체 유동성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UBS가 진단했다.

왕 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10일 중국의 7월 위안화 신규대출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전체 유동성이 감소한 게 아니라 다른 자금 조달 경로의 역할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총량 증가를 가리킨 지표로 볼 때 유동성이 채권이나 신탁 등 다른 자금 조달 경로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에 은행 대출이 공급하는 유동성은 줄어든 것으로 제시됐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7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5천401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6천650억위안에 못 미치는 것이며 6월 신규대출 9천198억위안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에 시중에 공급된 신용 총량을 가늠하는 지표인 사회융자 총량은 7월 1조400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23억위안에서 두배가까이 늘어났다.

사회융자 총량에는 신규 위안화 대출은 물론 신탁회사 대출, 회사채 발행액, 비금융회사 주식 등이 포함된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적은 신규 대출이 취약한 고정자산투자지표와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집계된 중국 도시지역의 고정자산투자(FAI)는 2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20.5% 늘었을 것으로 관측했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