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로 대체로 하락했다.

대만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소폭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87.16P(0.97%) 하락한 8,891.44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5.05P(0.67%) 내린 746.79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이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자 투자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6월 수출이 전년대비 11.3% 증가를 보였던 반면 7월 수출은 1.0% 올라 중국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수가 지난 4거래일 동안 오름세를 이어온 탓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전기ㆍ가스업과 고무관련업, 운송장비업종이 크게 내렸다.

석유ㆍ석탄관련업과 보험업, 소매 관련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 = 대만증시는 저항선이 두터워 보합권에서 강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7.42P(0.09%) 오른 7,441.12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가권지수가 7,400선을 돌파한 이후 7,450선에서 저항선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간 상승에 따라 시장의 경계감이 고조돼 금융주와 대형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 거래는 대세의 흐름을 따르기보다 개별 기업의 여건을 기반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하이 정밀이 7월 판매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후 3.7% 오름세를 보여 지수를 이끌었으나 상승폭을 확대하는 데는 실패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9P(0.24%) 내린 2,168.8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약세 출발 후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오전 장 후반 무렵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내렸다.

중국의 수출 둔화세가 심화하면서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액은 1천769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달의 증가율 11.3%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 8%에도 크게 못 미쳤다.

수입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7% 늘어난 1천518억달러로, 역시 전달의 6.3%에 비해 증가세가 낮아졌다.

수입보다 수출 증가세가 더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7월 무역수지 흑자는 전달보다 20.8% 감소한 251억달러에 그쳤다.

한 증시 전문가는 "수출액으로 볼 때 중국의 경기가 단기간에 나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는 각각 0.33%씩 하락했다.

선화에너지는 1.14%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33.35P(0.66%) 내린 20,136.12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56.95P(0.57%) 하락한 9,905.22로 장을 마쳤다.

한 증시 전문가는 "경기회복이 느리고 고통스럽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언제쯤 회복될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95P(0.06%) 상승한 3,054.20으로 마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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