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매입세가 유입돼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2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56엔보다 0.28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6.1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68엔보다 0.49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290달러를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06달러보다 0.0016달러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수출 성장률 둔화로 세계 경제성장률 약화 전망에 힘이 실림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세계 경기 둔화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책 기대를 부각시켜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거래 회피심리가 점차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조만간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진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한 적극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뉴욕증시가 장중 약세를 접고 반등한 것이 유로화의 대 달러화 낙폭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무역수지 실망으로 수주가 아닌 수일 안에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액은 1천769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의 증가율 11.3%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 8%에도 크게 못 미쳤다.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1천518억달러로, 역시 전달의 6.3%에 비해 증가세가 낮아졌다.

수입보다 수출 증가세가 더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7월 무역수지 흑자는 전달보다 20.8% 감소한 251억달러에 그쳤다.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 우려가 약화됐음을 이유로 일부에서는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경기부양책 단행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현재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일년 정보다 낮아졌다면서 주택시장은 더 건전해졌고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식시장은 Fed의 부양책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연말에 재정 절벽(fiscal cliff)이 전면적으로 나타나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날 내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제로(0)%에서 마이너스(-) 0.7%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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