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유입돼 상승했으나 뉴욕증시가 반등세를 보여 오름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낮은 연 1.65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2bp 하락한 2.74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떨어진 0.707%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수입물가 예상 밖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그러나 일부 거래자들은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 이전에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단행 가능성을 20% 정도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오는 11월6일 대선 이전까지 국채 매입 등의 QE3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들은 Fed가 경제 동향을 좀 더 지켜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9월 Fed가 QE3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던 세력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고 유로존 부채 위기가 상존해 있어 국채수익률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면서 당분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50-1.70%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 둔화 우려와 유로존의 경기 침체 본격화 가능성으로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무역수지 실망으로 수주가 아닌 수일 안에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액은 1천769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의 증가율 11.3%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 8%에도 크게 못 미쳤다.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1천518억달러로, 역시 전달의 6.3%에 비해 증가세가 낮아졌다.

수입보다 수출 증가세가 더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7월 무역수지 흑자는 전달보다 20.8% 감소한 251억달러에 그쳤다.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76포인트(0.32%) 상승한 13,207.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07포인트(0.22%) 오른 1,405.87에 끝났고, 나스닥지수는 2.22포인트(0.07%) 높아진 3,020.86에 장을 마감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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