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0일 한산한 거래 속에 중국의 무역수지 실망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돼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14% 밀린 269.88에 마감됐다. 지수는 이번 주에 1.6% 올라 10주 연속 높아졌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08% 내린 5,847.11을,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0.29% 낮아진 6,944.56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61% 빠진 3,435.62에 마쳤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전장보다 0.88% 하락한 7,047.70을 나타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수출입 동향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임에 따라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데다 중국 경제 역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려 유럽증시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일과 프랑스 역시 유로존 부채 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 또는 침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 역시 유럽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실망스런 무역수지 결과로 인민은행이 수주가 아닌 수일 안에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액은 1천769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의 증가율 11.3%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 8%에도 크게 못 미쳤다.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1천518억달러로, 역시 전달의 6.3%에 비해 증가세가 낮아졌다.

수입보다 수출 증가세가 더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7월 무역수지 흑자는 전달보다 20.8% 감소한 251억달러에 그쳤다.

유로존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전문기 대비 0.2%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부채 위기로 경제에 대한 신뢰와 수요, 투자 계획이 위축된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6월 수입물가가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여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높였다.

미 노동부는 7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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