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경기 둔화가 확인되면서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있어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UBS 파이낸셜서비스의 아트 캐신 객장담당 상무는 "지난 5거래일 동안 미국 증시는 조울증을 보였지만 다행인 것은 주가가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라면서 "모든 시장참가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상승분을 유지하고자 시장에 발을 담그고 싶어하지만 유럽에서 약간 분열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로렌스 크레투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러분의 투자전략이 중앙은행이 어떤 조치를 취해줄 것이란 기대에 고정돼 있다면 이는 지금 시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주식시장은 점점 거시지표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만 이 거시지표들이 특별히 좋게 나오고 있지는 않다"고 말햇다.

다이와 캐피털마켓츠의 그랜트 루이스 리서치 헤드는 중국의 부진한 지표는 중국의 제조업이 글로벌 수요 둔화로 크게 타격을 입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햇다.

밀러태벅의 피터 부크바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는 중국의 지표에 반응하고 있지만 전날에는 중국 지표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면서 미국의 수입물가 지표가 나왔지만 시장이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서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쪽은 글로벌 경기 둔화이며 다른 한쪽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이 필사적으로 경기 둔화를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둔화하고 있으며 아마도 생각했던 것보다 약간 더 심각한 것 같다. 또 중국 경제에 실제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트 워싱턴인베스트먼트의 닉 사겐 CIO는 "시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고 유럽의 경기침체에 빠졌다. 모두가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더 악화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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