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70%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1,000선 고지를 넘어선 가운데 3대 주요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장단기물이 모두 급등했다.

달러화도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에 엔화에 대해 '원빅' 넘게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세제개편안 등에 대한 구체 내용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침착하고 신중한 어조로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상당한 세금삭감으로 미국 경제를 부양하길 원한다며 1조달러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회의 협조를 구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호조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증가를 밑돈 것이다.

1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0.3% 증가를 웃돈 결과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1월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전월의 5.4%에서 5.5%로 높아졌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월에 전월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전년비 1.9% 상승은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월에 전월비 0.3%, 전년비 1.7%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전월비 0.3% 상승이었다. 연율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16년 초반 이후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다.

지난 2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2년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0에서 57.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으며 WSJ 조사치 56.0을 웃돈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3.31포인트(1.46%) 상승한 21,115.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2포인트(1.37%) 높은 2,395.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59포인트(1.35%) 오른 5,904.0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장중 최고치도 일제히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20,000선의 고지를 넘어선 이후 24거래일만에 21,000선을 돌파했다.

트럼프 정책 기대와 경제 개선 진단 등이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경제 개선에 따른 금리 인상 기대에 금융업종이 2.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도 2% 넘게 올랐고,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기술 등이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내렸다.

시장은 전일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영향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가 점진적인 속도의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의 경기 낙관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우려로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단기적인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새 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경제가 완만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건축 자재 업체인 로우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여 9.5% 상승했다.

로우스는 지난해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8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센트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86센트에 부합한 것이다.

미국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하회해 4% 넘게 하락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PS는 1.95달러로 팩트셋 예상치인 1.67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은 134억8천만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136억2천만달러를 밑돌았다.

사이버 보안업체인 팔로알토(Palo Alto)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24%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4%와 47.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56% 내린 12.4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0.4bp 오른 2.462%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가장 큰 폭 상승이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7.2bp 상승한 1.288%를 나타냈다. 오전 한때 1.308%까지 올라, 2009년 8월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높은 3.070%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9일 이후 가장 큰 일중 오름폭이다.

국채가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전일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 재개 속에 하락 출발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15일 개최된다.

전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 댈러스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 등 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위원들이 일제히 3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FOMC 부위원장이자 연준의 실질적 3인자인 더들리 총재가 CNN에 출연해 금리 인상 근거가 강화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여파가 컸다.

FOMC 투표권은 없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한테서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자리를 물려받은 존 윌리엄스 총재도 3월 인상이 심각한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때 68.6% 반영했다. 전일에는 35.4%였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에다 경제 낙관론이 가세하면서 시장의 3월 인상 가능성이 급등하며 '리플레이션 거래'가 재개됐다며 전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로 쏠렸던 시장 관심을 다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리플레이션 거래는 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는 거래를 말한다.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연설은 세제개편안과 1조달러의 인프라 투자 등을 포함한 정책 추진 의지를 다시 보여줬지만, 구체 내용은 부족했다고 불평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매니징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론과 일관된 의지를 보여줬지만, 시장은 여전히 세부 내용을 원한다며 또 트럼프가 정책들을 어떻게 의회에서 통과시킬지도 알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데이비드 슈나우츠 전략가는 "트럼프는 더들리 총재와 연준에 의해서 가려졌다"며 "우리가 2월 고용지표나 이번 주말 연설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스탠리 피셔 부의장으로부터 변화된 어조를 얻지 못한다면 높은 3월 인상 가능성은 유지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4년 만에 가장 높이 올라, 연준의 목표치 2%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는 낮은 유가와 음식 가격 등으로 지난 2012년 4월 이후 계속 연준의 목표치 2%를 밑돌았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올해와 내년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 전망치의 중앙값은 각각 1.9%와 2%였다. 근원 PCE 가격지수 중앙값은 1.8%와 2.0%였다. 이달 FOMC에서 새로운 전망치 중앙값이 나온다.

PNC파이낸셜서비스의 거스 포셔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앞으로 전체 물가 상승은 둔화될 것이다"며 "물가를 조정한 세후 소득과 소비도 상승을 지속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물가 영향을 참작한 1월 소비지출은 전월비 0.3% 감소해, 2009년 9월 이후 가장 약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물가는 거의 연준의 목표치 2%에 도달했고, 근원 물가는 점진적으로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3월 인상 근거가 강화됐다고 연준 위원들이 말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풀이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판매가 예상 밖으로 급등한 이후 1월에 조정을 보인 점이 PCE에 타격을 줬다"며 "또 1월 비정상적인 따뜻한 날씨 덕분에 유틸리티에 대한 소비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쉐퍼드슨은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소비 급감은 곧 뒤집히지 않을 것이다"며 "2월에도 인구를 참작한 기온이 정상 수치보다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애틀랜타 연은의 실시간 전망 모델인 'GDP 나우'는 1월 PCE 등을 반영해 1분기 미국 GDP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1.8%로 낮췄다.

2월 ISM의 제조업 PMI가 호조를 보이자 국채가는 추가 하락했다가 낙폭을 소폭 줄였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같은달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조정치)가 전월 55.0에서 54.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예비치는 54.3이었다.

지난 1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도로와 교육용 건축의 감소 등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월 건설지출이 연율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6% 증가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1천선을 상향 돌파하고 연준의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나왔음에도 제자리걸음을 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가 점진적인 속도의 확장세를 지속했지만, 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우려로 약화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또 일부 지역들은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했다며 이 때문에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폴 퀸 칼리지의 오찬 연설에서 미 경제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만큼 충분히 좋다며 점진적인 인상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가들은 3월 인상 가능성이 갑자기 커진 것에 시장이 놀라면서도 연준의 느림보 인상 전력을 떠올리며 공격적인 매도는 자제했다고 지적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12월 중순에 2.6%를 찍은 후 2개월 넘게 2.3~2.5% 범위를 깨지 않고 있으며 이날도 상단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BNY멜론의 마빈 로 선임 세계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말 옐런과 피셔의 연설, 다음주 2월 고용지표를 확인하기도 전에 시장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보고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져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6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30엔보다 1.34엔(1.17%) 상승했다. 한때 114.04엔까지 강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94달러보다 0.0049달러(0.46%) 내렸다. 장중 1.0513달러까지 약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9.8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8.97엔보다 0.88엔(0.73%) 높아졌다.

달러화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전일 연속적으로 매파 발언에 나선 여파에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PCE 가격지수의 상승폭 확대로 이날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등해 유로화에 엔화에 모두 상승 출발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때 68.6% 반영했다. 전일에는 35.4%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지역 연은 총재들의 매파 발언에다 경제 낙관론이 가세하면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 때문에 올해 세 차례 인상 가능성으로 시장의 시선이 전부 옮아갔다고 설명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르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 위원들 발언은 달러 상승 불꽃에 기름을 끼얹었다"며 더들리 총재의 발언 전후로 54%이던 3월 인상 가능성이 80%까지 치솟았다고 자체 추정했다.

유로화는 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 급등에 달러화에 내렸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 호조를 이유로 낙폭을 많이 줄였다.

유로존의 올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4로 확정돼, 6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독일의 2월 제조업 PMI도 56.8로 6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은 또 2월 실업률이 5.9%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측정 방법을 따른 2월 HICP 물가가 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올해 유로존과 독일의 물가 상승률이 기존 예상보다 0.5%포인트 더 높아질 수 있다며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비판했다.

전략가들은 전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정책에 관한 구체 내용은 부족했지만, 세제개편안과 1조달러의 인프라 투자 정책들의 추진 의지를 다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스코셔뱅크는 트럼프의 연설은 세제안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구체안이 부족했지만, 긍정적인 어조는 일부 투자자들의 공포를 잠재웠다고 설명했다.

ISM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가 호조를 보였지만 달러화는 되려 오름폭을줄였다.

마켓필드자산관리회사의 마이클 샤울은 2월 ISM 제조업 PMI는 일년 전보다 8포인트 높아졌고, 58.1로 1999년 11월에 찍은 정점에 근접했다며 다만 주의할 것은 비정상적인 따뜻한 겨울 날씨가 지속했던 점이라고 지적했다.

샤울은 하지만 이는 기존에 '좋은' 지표를 '훨씬 좋게' 만든 것일 뿐이라며 제조업황의 개선은 진짜 충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1천선을 상향 돌파하고, 연준의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나온 가운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전략가들은 트럼프 정책 기대와 연준의 세 차례 인상 가능성이 결합해 달러화 강세장이 재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루르크 전략가는 "트럼프 연설은 누구를 놀라게 할 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며 "하지만 트럼프가 공약을 실행하면 달러화는 더강해질것이다"고예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달러 상승세의 끝이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준의 긴축 기조가 막 시작됐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화는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8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폭 내렸다. 다만, 재고 증가량이 시장 예상을 하회해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센트(0.3%) 하락한 53.83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 원유재고 증가 우려가 지속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4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재고가 150만1천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 글로벌 플랫츠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10만배럴 증가를 밑돈 것이다.

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5억2천18만4천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는 54만6천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92만5천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70만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가 7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원유생산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미국의 총 원유생산량은 하루 3만1천배럴 증가한 903만2천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지만 미국 원유생산량이 증가하면 감산에 따른 시장 안정 영향은 상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P 글로벌 플랫츠의 안토니 스타키 에너지 분석 매니저는 "유가는 상승 혹은 하락을 이끌만한 재료들을 기다리며 좁은 폭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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