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3~17일) 미국 국채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최근 상승(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추가 부양책 실시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달 들어 20bp가량 상승했으나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SEI 인베스트먼츠의 숀 심코 선임 매니저는 "수익률 상승폭이 너무 크고 상승 속도도 빨랐다"면서 "추세가 반전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이용해 국채 보유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채 매도세에도 투자자들은 수익률 상승에 베팅하길 꺼리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다가도 빠르게 하락 반전하는 걸 지난해부터 반복적으로 경험한 탓이다.

10년물 수익률은 올해 초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 속에 3월 중반 2.3% 후반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사상 최저까지 내려온 바 있다.

JP모건이 미 국채 투자기관을 상대로 벌인 지난주 주간 설문조사를 보면 국채에 매도 포지션을 취하겠다는 대답은 전주의 15%에서 11%로 하락했다.

최근 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오펜하이머펀드의 크리슈나 메머니 매니저는 "수익률이 소폭 오를 수는 있겠지만 2%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 국채로 수익을 거의 못 내더라도 미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유로존 위기가 악화한다면 국채를 계속 보유하겠다"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의 최근 상승세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말 Fed의 잭슨 홀 연례회동과 내달 초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만족할 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경계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가들은 이달 국채 매도세는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단기 투기 세력의 매도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휴가를 보낸 장기 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하면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US뱅크자산운용의 댄 헤크먼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보면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일 만한 수준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면서 "10년물은 다시 1.4%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10년 만기와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3bp, 2bp씩 하락한 1.659%와 2.74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떨어진 0.707%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 추이(지난해 말~현재)>

※자료: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 500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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