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연말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마켓워치가 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증시의 압도적인 상승 랠리가 회의론자도 돌아서게 만든다며 주가 고공행진에도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Bo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미국 주식 전략가가 S&P 지수의 연말 예상치를 2,300에서 2,450으로 올렸다고 전했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오래된 강세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450bp에서 400bp로 줄고 심리 지표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을 고려해 증시 전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프리미엄은 국채 등 무위험 자산 대신 위험 자산을 보유한 경우 투자자가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로 현재 미국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30년 평균을 100bp가량 밑돌고 있다.

그는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의 감소는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한 경우 요구 수익률이 낮아졌단 의미"라며 덜 위험하고 주식 가치도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BoA의 매도 지표는 2월 들어 16개월래 최고치인 52.9로 올라섰는데 매도 심리를 자극하기엔 역부족인 상태로 평가된다고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강조했다.

그는 "증시가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강세장의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며 "이로 인해 종전에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S&P 지수는 전날보다 32.32포인트(1.37%) 높아진 2,395.96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내년 초에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가 부양 효과가 잦아들 때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 정책이 지연되는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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