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위아래 등락폭이 미미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유럽 악재는 소강상태에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다소 열악한 경기지표는 추가 부양책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으로 올랐다. 불과 한달 전 1.4% 안팎에서 움직이던 미국 10년만기 채권금리는 최근 1.7%선에 바짝 다가섰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눈에 띄게 완화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원화채에 대한 선호 심리가 흔들리는 조짐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장기투자기관뿐 아니라 딜링계정 역시 포지션을 비워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외국인으로서는 달러-원 환율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는 것도 원화채 매수 심리를 강화시키는 요인일 수 있다. 지난주 외국인이 원화채를 순매도하기는 했으나 매도세는 통안채 등 단기물에 집중됐을 뿐이다.

이래저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쉽지 않은 국면이다. 채권 매수 요인은 있으나 레벨 부담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통화당국의 다소 유보적인 정책 구사에도 국고채 주요 구간은 다시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근접했다. 요즈음 시장에서 회자하는 '밀림사자(금리 밀리면 사자)' 수준으로 대응 강도를 완화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美 주가 상승, 금리는 하락 =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됐으나 장 막판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76포인트(0.32%) 상승한 13,207.9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의 무역흑자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옴에 따라 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이후 낙폭을 계속 줄여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인민은행이 수일 내에 부양책이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지만, 경기 부양책이 경제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상존해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251억달러로 전달의 317억달러보다 20.8%나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무역흑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수출과 수입 증가율도 급격히 둔화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지난 7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2% 하락해 2009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같은 달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700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유입돼 상승했으나 뉴욕증시가 반등세를 보여 오름폭이 제한됐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 낮은 연 1.659%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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