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고개 드는 한·미 금리역전
<정선영의 외환분석> 고개 드는 한·미 금리역전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7.03.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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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올해 3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롱심리가 조금씩 자극을 받고 있다. 주말동안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며 금리인상 기대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금리를 세 번 올리면 우리나라는 한·미 금리 역전을 고민해야 할 수 있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자본유출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다.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연 0.75%이고한은 기준금리는 연 1.25%다.미국이 3회에 걸쳐금리를 인상하면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한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는 일도 쉽지 않게 된다.가계부채 등으로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없다.금리 대응 여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환율조작국 이슈가 남아있어 원화 강세 압력이 나타날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등에 따른 인위적 환율 하락을 제외하면 금리 차에 기반한 환율 방향은 일단 위쪽을 향할 수 있다.

서울환시는 1,150원선 저항선 돌파 여부에 주목할 공산이 크다. 수출입업체 네고물량에 장중에 되밀리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롱심리가 탄력을 받지는 않은 상태다.장중 1,150원선을 시도한다면 미국 3회 금리인상이 환율에 추가로 반영될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서울환시의 매수 심리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열어둘 만하다.

역외NDF시장과 서울환시이 괴리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화가 전일과 마찬가지로 개장초부터 1,150원대로 급등한다면 또 추격 매수가 위축될 수 있다. 장이 얇은 역외NDF시장에서만 가격이 급등하고, 서울환시에서는 역내 수급에 상승폭이 조절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이날은 국내 주식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2월들어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자주 보이기는 하나 가장 큰 규모다. 금융시장에서는 삼성전자 관련 주식 매수가 유입되면서 순매수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 주식자금이 T+2로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장중 외국인 주식자금이 의식될 가능성이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계속 유입될 여지가 있다. 최근 달러화가 1,120원대 후반까지 하락했던 만큼 1,150원선은 달러 매도에 유리한 레벨이다.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이날 1,150원대에서 매도 물량이 유입될 수도 있다.주말에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면 달러화 상승폭이 반납될 수도 있어서다.

이날 한국은행은 1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52억8천만달러로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1월 여행수지 적자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전환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33억6천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 흑자도 수출입이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1월에 78억1천만달러로 다소 축소됐다.

경제지표는 장중에 일본과 중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가계대출, 실업률 등이 오전 8시반에 나오며, 오전 10시45분 경에는 중국의 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0.00/1,151.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41.60원) 대비 9.10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44.30원, 고점은 1,152.00원이었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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