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8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를 개최했다고 5일 공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5년만에 재개됐다.

한국에서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기재부, 산업부 등 6개부처, 3개기관 24명이, 이라크 측에서는 아시 발불(Ann Nafi Aussi Balbool) 건설주택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21개 부처, 2개 기관, 28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양국은 아이에스(ISIL: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사태로 위축됐던 인프라·산업·보건·금융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를 재가동하고,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 등에 우리기업이 적극 진출키로 협의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날 회의 외에도 이라크 총리 예방, 건설주택부, 석유부 등 인프라·에너지 분야 주요 발주처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비스마야 신도시(미화 98억달러, 한화건설), 까르발라 정유공장(60억달러, 현대건설 등) 등 인프라 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대한 당부와 수자원, 교통 등 신규 협력 분야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호인 장관은 이후 쿠웨이트를 방문해 압둘라 신도시(40억달러, 한국토지주택공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20억달러, 현대·GS건설), 엔알피(140억달러, 대우건설 등), 시알피(120억 달러, GS, 삼성엔지니어링 등) 등 주요 인프라·플랜트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후속조치로 현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공동위 합의사항을 시행하고, 하반기 개최될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 한-쿠 건설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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