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아시아증시는 여름휴가를 맞아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커져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증시는 하락했으나 싱가포르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오봉 연휴를 맞아 거래량이 부진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29P(0.07%) 밀린 8,885.15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0.16P(0.02%) 상승한 746.95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와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의 대내외 악재가 지속됐음에도 지수의 낙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봉 연휴를 끼고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해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2분기 GDP도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와 증시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주와 소매주, 정밀기계주가 상승했다.

반면 해상운송주와 석유ㆍ석탄주, 건설주는 내림세를 보였다.

▲대만 = 대만증시는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금융주가 약세를 보여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4.82P(0.06%) 내린 7,436.30으로 장을 마감했다.

동종업체와의 경쟁으로 타격을 입어 저평가된 LCD 관련주에 매수세가 나타나면서지 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LCD 업체인 치메이 이노룩스와 AU 옵트로닉스가 모두 3% 이상 올랐다.

아울러, 오는 9월 HTC가 애플과 삼성에 대항할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도있어 증시에 호재가 됐다.

다만, 중국과 대만이 위안화와 대만 달러로 직접 무역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 는 양해각서 체결 협상에 실패해 금융주가 하락하면서 지수가 보합권으로 밀려난 것 으로 풀이됐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의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73P(1.51%) 내린 2,136.08로 장을 마쳤다.

소폭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장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약 한 달 만에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7월 수출 둔화세가 심화한 것으로 나온 데 이어 이날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BOA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0%에서 7.7%로 낮췄다.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도 7.7%와 8.3%에서 7.4%와 8.0%로 각각 내렸다.

한 증시 전문가는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다 기업들의 실적도 안 좋아서 증시는 더 하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는 각각 0.16%와 0.22% 내렸다.

상하이차는 2.30% 급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54.76P(0.27%) 내린 20,081.36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90.63P(0.91%) 하락한 9,814.59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0.61P(0.35%) 오른 3,064.81으로 마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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