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뉴욕증시가 낙폭을 축소해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2포인트 내렸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66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거의 같은 2.75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거의 같은 0.713%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여름철에 따른 한산한 거래 속에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국채가격이 증시 약세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일본 경제 실망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부각이 뉴욕증시 약세를 견인했다면서 독일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반대하는 또다른 소송이 제기된 것도 국채가격에 긍정적 재료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름철의 한산한 거래로 국채가격이 방향성을 상실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낙폭을 축소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락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일본의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6%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의 경제학 교수인 마쿠스 커버는 이날 다른 이들과 함께 헌재에 ESM에 반대하는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독일 헌재는 당초 ESM이 헌법에 들어맞는지 오는 9월 12일까지 판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소송이 제기되면서 판결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나 유로존 부채위기를 완화하는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1년물 국채 총 80억유로 어치를 연 2.767%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있었던 동일물 입찰 당시 평균 낙찰금리인 2.697%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애초 발행 예정액은 80억유로로 시장에서 모두 소화됐다. 입찰수요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1.69배로 지난 입찰 당시의 1.55배에서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공공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함에 따라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다소나마 힘이 실렸다.

이날 이탈리아중앙은행에 따르면 6월 공공부채는 1조9천73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 대비 66억유로 증가한 것이다.

6월 재무부 지불준비금이 103억유로 증가한 것이 공공부채 증가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52포인트(0.29%) 하락한 13,169.43을, 나스닥지수는 1.66포인트(0.0%) 높아진 3,022.5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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