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시장 개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모멘텀 매수세가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금수요 약화 우려와 뉴욕증시 약세로 하락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0.20달러(0.6%) 낮아진 1,612.6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모멘텀 매입세가 유입됐으나 인도의 실질 수요 약화 우려와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금가격이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위헌 여부 판정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의 대 달러화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금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금 최대 수입국인 인도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금가격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어려운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봄베이금협회(BBA)의 프리스비라지 코사리 회장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 수입량이 올해 안에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도 루피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근처에 머무는 데다 9월 대표적 명절 중 하나인 디왈리 축제가 다가오지만 가뭄에 대한 우려로 통상적인 금 수요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코사리 회장은 "축제 기간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수요가 매우 부진하다"고 말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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