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흑자를 기록했으나, 본격적으로 영업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금흐름 창출력 대비 두산그룹의 차입부담도 여전히 과중한 것으로 평가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작년 연결기준 ㈜두산의 영업이익이 지난 2015년 706억원에서 2016년 9천172억원으로 늘고,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건설 모두 전년대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됐다"며 "그러나 그룹 전반의 수익성 회복은 매출액 증가 등 외형성장보다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산 연결기준 매출액이 2015년 16조9천억원에서 작년 16조4천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두산중공업도 14조5천억원에서 13조9천억원으로 줄었다는 지적이다.

이런 이유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경쟁력 강화와 매출 성장 등을 통한 본격적인 영업 수익성 개선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그룹 전반의 영업실적 개선에도 현금흐름 창출력 대비 그룹의 차입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주요 계열사별 현금흐름 또한 안정적인 EBITDA 창출에도 금융비용과 운전자금, Capex, 배당금 등 감안시 본원적 잉여자금 창출을 통한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산 및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자금 부족분을 충당하고 차입금을 상환하고 있으나, 채무상환 부담 수준을 크게 완화할 정도의 차입금 감소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계열사별로 유동성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진행 중인 유동성 확보계획이 정상적으로 실행될 경우 올해 차입금 차환 관련 유동성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이후에도 차입금 차환 관련 유동성 부담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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