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에도 국내주식 순매수세를 이어가 외국인 주식보유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은 주식 6천58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2월 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보유고는 전월보다 1조4천억원 많은 503조4천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전체 시가총액의 약 31.8%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조1천억원어치를 사들여 지난 1월에 이어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중동과 아시아는 각각 1조2천억원, 6천억원을 팔아치웠다.

국가별로 미국에 이어 케이만제도(3천억원), 룩셈부르크(3천억원) 등이 순매수에 나섰고, 사우디아리비아와 싱가포르는 각각 1조원, 7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 보유액은 미국이 전체의 41.4%인 208조3천억원을 가지고 있어 가장 많고, 유럽(142조9천억원, 28.4%)과 아시아(63조3천억원, 12.6%), 중동(23조7천억원, 4.7%)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채권에도 5조1천860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역대 최대금액으로 환율과 만기상환 규모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채권보유고는 96조1천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2천억원이 늘었으며 작년 6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유럽, 미주가 각각 2조1천억원, 1조1천억원, 5천억원을 투자했다. 보유액은 아시아가 38조3천억원(39.9%)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과 미주는 각각 34조원(35.4%), 12조5천억원(13.4%)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주로 국채(3조원)와 통화안정채권(2조1천억원)에 투자했고, 보유액은 각각 77조원, 19조원이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