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6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저금리 장기화에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기금, 공제회로 몰리면서 연기금들의 몸집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1천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연기금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대체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금융시장 전반을 좌지우지 하고 있습니다. 돈을 움직이는 건 결국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큰손' 연기금들의 조직과 구성원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연기금들의 운용역과 구조, 포트폴리오 등을 종합 분석·정리해봤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군인공제회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올해 '자산 1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군인공제회는 규모에 걸맞는 전문성 확보를 위해 운용인력 확충과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의 올해 말 예상 총 자산은 10조4천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9조8천억여원보다 6천3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인공제회 총 자산은 지난 2012년 8조6천억원, 2014년 9조2천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군인공제회 포트폴리오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자산은 대체투자다.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금액은 지난해 10월말 기준 총 5조2천524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중 69%에 달한다.

채권은 총 1조1천873억원(16%)으로 글로벌 채권펀드와 신흥국 채권 등 해외채권에만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는 1조1천297억원 가량이다.

군인공제회 총 인원은 168명 가량되며, 이중 운용 인력은 절반 정도다.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을 보유한 전문 인력은 지난 2014년말 33명에서 올해 말 41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군인공제회의 예비역 출신 직원 비중은 약 9.3% 수준에 불과하고 대부분 사업지원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의 90% 이상은 일반직 및 전문 인력이다.

군인공제회는 해외투자팀을 늘리고 투자전략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대체투자본부내 해외투자 1·2팀이 신설됐으며, 해외투자 인력도 지난 2014년말 5명에서 올해말 10명으로 늘었다. 투자총괄팀이 투자전략실로 승격돼 인원도 3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위험 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실을 신설하고 관련 인원을 7명까지 보강했다.

올해도 주식·채권 운용 분야 등에서 전문 경력직 직원을 6~10명 가량 채용하고, 신입도 공채를 통해 5~10명 가량 뽑아 자산 10조에 걸맞는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군인공제회는 금융과 건설로 투자부문이 분리돼 있다. 주식, 채권, 일반 대체투자는 금융부문 부이사장(CIO)이, 부동산 개발 및 시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츠, 실물 부동산 투자, SOC사업 부문은 건설부문 CIO가 담당한다.

이상호 금융부문 CIO는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조흥은행에 입사해 대출과 재무 등을 담당했다. 이후 신한은행에서 재무기획부장, 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장,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쳤다.이 CIO는 지난 2014년 군인공제회 경영기획 부이사장으로 임명된 후 지난해부터 금융부문 CIO를 맡고 있다.군인공제회는 이 CIO의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되면 ,내부 승진을 통해 신임 CIO를 선임할 계획이다.

신인수 건설부문 CIO는 고려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두산건설 토목본부 SOC 사업부장과 남광토건 토목본부 본부장, 종합엔지니어링 업체 다산컨설턴트 베트남 지사장 등을 지냈다. 대구동부순환도로㈜와 코스화인㈜ 대표이사도 맡았다. 신 CIO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업무를 수행했으며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군인공제회 금융부문은 증권운용본부와 대체투자본부로 나뉘어져 있다. 증권운용본부는 주식운용팀과 채권운용팀으로 구성되며, 대체투자본부는 대체투자 1·2팀, 해외투자 1·2팀으로 구성된다.

김재동 증권운용본부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미국 로체스터 대학(University of Rochester) MBA를 졸업했다. 제일투자신탁 리서치팀장과 조흥투자신탁 주식운용팀장,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진우 대체투자본부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투자신탁 채권운용팀 운용역과 슈로더투자신탁운용 투자팀장, 피닉스자산운용 본부장, 동부저축은행 투자금융본부장 등을 거쳤다.

군인공제회 건설부문은 사업개발본부와 사업관리본부로 구성된다. 사업개발본부는 사업개발팀과 공사관리팀, 회원주택사업팀으로, 사업관리본부는 사업관리1·2팀으로 이뤄진다. 투자전략실은 금융부문과 건설부문의 연간 투자계획과 전략 등을 총괄 관리한다.

김광수 사업개발본부장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육군본부 공병감실 시설계획과, 1군사령부 공병부 공병차장, 국방시설본부 대외협력처장을 맡았다.

박범익 사업관리본부장은 경원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했고 국방부 시설본부 보상팀장을 거쳤으며, 군인공제회에 합류해서는 사업개발차장, 감사팀장, 사업관리본부 팀장 등을 담당했다.

서재원 투자전략실장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공학을 졸업했고 군인공제회에서 기획관리본부 차장, 사업관리단 자금유동화 차장, 기획조정실 성과분석팀장을 거쳤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인수합병(M&A), 부동산 개발 등 대체투자를 선도해왔으며 대체투자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해외 대체투자 인력을 확충하는 등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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