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운용사의 순이익은 6천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4천955억원 대비 1천719억원(34.7%) 늘어난 것으로,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늘고, 일부 대형사의 영업외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907조원으로, 2015년 말 819조원 대비 10.8% 늘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펀드수탁고는 469조원으로 48조원(11.3%) 늘었다. 이중 공모펀드 수탁고는 220조원으로, 전년 221조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가 각각 4조9천억원씩 증가했지만, 주식형펀드가 62조1천억원으로 전년비 7조1천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사모펀드 수탁고는 전년말 200조원 대비 50조원(24.6%) 늘어난 250조원으로 집계됐다. 채권과 부동산펀드가 13조8천억원, 10조5천억원씩 늘었고, 특별자산펀드도 7조9천억원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38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41조원(10.3%) 증가했다.

지난해 165개 자산운용사 중 흑자를 기록한 회사는 108개(65.5%)로, 흑자를 기록한 회사 비율은 13%포인트 하락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총 91개사 중 43개사(47.3%)가 흑자를 기록했고, 48개사(52.7%)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비 1.3%포인트 오른 14.5%로, 2013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로 적자회사가 늘고 있고, 향후 미국 추가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리스크요인이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특정 국가·자산으로의 쏠림현상 등 자산운용시장의 리스크요인에 대한 점검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내부통제 적정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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