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오는 4월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유로존 부채 위기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마켓워치는 칼럼에서 현재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표와 지지율 3위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점을 언급하며 프랑스 대선이 유럽통화연맹(EMU)에 또 다른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현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표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랑드 사회당 대표는 지난달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작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신(新)재정협약을 포함한 합의사항을 다시 협상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따라서 프랑스 대선은 독일과 프랑스가 구축해온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노력을 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랑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하며, 유로본드도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항은 모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강하게 반대해 온 내용이다.

지지율 3위의 르펜 후보는 EMU를 완전히 포기하고, 옛 통화 프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현 여론조사대로라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실업률과 저성장으로 프랑스 제5공화국에서 1970년대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 이래로 재임에 성공하지 못한 첫 대통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대선과 총선거는 금융시장에 상당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마켓워치는 오는 4월 프랑스 대선은 금융시장에 위기에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4월은 EMU에 가장 잔인한 달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많은 외환딜러, 재무장관, 중앙은행 담당자들은 긴 부활절 휴가를 일찌감치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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