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시간) 미국 국채가격은 민간부문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와 하락했다.

달러화는 오는 10일 발표되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호조 기대로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급락에 따라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5.4%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오는 10일 노동부가 발표할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29만8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18만8천명 증가를 웃돈 것이다.

지난 1월 민간 고용증가는 24만6천명에서 26만1천명으로 수정됐다.

지난 1월 미국 도매재고는 시장 예상치보다 더 감소했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에는 기여했다.

미 상무부는 1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1% 하락이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2016년 10~12월) 미국의 생산성은 예비치와 같아 월가 예상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4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가 연율 1.3%(계절 조정치) 상승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1.5% 상승이었다.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는 1.3% 상승이었다.

지난해 3분기 생산성은 3.5% 상승에서 3.3% 상승으로 수정됐다.

지난해 전체 생산성은 전년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급락에 따라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3포인트(0.33%) 하락한 20,855.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1포인트(0.23%) 낮은 2,362.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2포인트(0.06%) 높은 5,837.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가다 나스닥 지수만 소폭 상승세로 올라섰다.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와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가 지수에 부담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2.5%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산업과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등이 내렸고 헬스케어와 소재, 기술 등은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86달러(5.4%) 급락한 50.28달러로 마쳐 약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금리 인상을 부추긴 것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악재가된다.

금융주는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됐다는 분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 폭을 줄이거나 하락 전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0.2% 상승했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각각 0.26%와 0.22%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된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오는 10일 공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긍정적일 것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비농업부문 고용까지 호조를 보이면 이달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5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8%와 85.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06% 오른 11.8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여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2bp 오른 2.552%에 거래됐다. 한때 2.583%로 올라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가장 높아졌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 상승한 1.354%를 나타냈다. 이는 2009년 7월 8일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 높은 3.144%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가장 높다.

국채가는 오후 예정된 10년물 입찰 부담에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하락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인 3월 기준금리 인상 경계와 3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한 여파로 소폭 내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1% 반영했다.

독일의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 2.5%를 넘어 2.8% 증가하면서 유로존의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려, 미 국채에도 영향을 줬다.

라보뱅크는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가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정책의 일부 변경 가능성을 높인다며 ECB의 다른 통화정책 위원들이 마리오 드라기 총재를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코메르츠방크는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의 유로존 지표 호조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진단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도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지난해 11월의 1.4%에서 2%로 높여, 유럽의 경기 회복에 힘을 실었다.

이날 미국의 2월 민간부문 고용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보여, 오는 10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오전 중 미국채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각각 1.37%와 2.01%를 기록했다. 이는 2년물의 경우 2009년 6월 이후 최고, 5년물도 수년래 가장 높다. 5년물은 지난해 7월 말에 1%선 아래였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수익률곡선 앞단의 짧은 만기물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민감하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고용시장 개선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7월 1.366%에 최저점을 찍고 같은 해 12월 중순에 2.62%에서 고점을 찍었다. 이후 지켜지던 2.3~2.6%의 변동 폭이 경제 낙관론으로 이번에 위쪽으로 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가장 큰 우려는 연준이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늦춘 탓에 물가 상승을 따라잡기 위해 앞으로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런 공포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스코셔은행의 찰스 코미스키 헤드는 "10년물 수익률이 2.6%선 위로 오르는 것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즈의 도널드 엘렌버거 머니 매니저는 올해 연준이 세 차례 인상하고 10년물 수익률이 올해 12월 말에 2014년 1월의 거래 수준인 3%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62%가 뚫리면 다음 돌파 레벨은 2.79%로 분석됐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1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보통보다 강한 것이 확인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미국 재무부는 200억달러 어치의 10년 만기 국채를 연 2.56%에 발행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66배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았고, 최근 10번의 평균 2.45배도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 65.76%는 최근 평균 64%를 넘어섰다. 직접 낙찰자들의 낙찰률도 15.69%로 최근 평균 7%의 두 배 이상이었다.

입찰 후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2.558%를 보였다.

재무부는 다음날 30년물 120억 달러어치를 입찰한다.

전략가들은 높아진 채권수익률이 매수자들을 끌어들였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10년물 수익률이 3% 가까이 오르면 위험자산 시장을 뒤흔들고, 채권수익률 상승을 제한하는 '자기 조정 메커니즘'이 작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의 마크 해펠 세계 수석운용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의 지난해 대통령 당선 이후 정부의 재정확대와 연준의 통화긴축 기대에 기반을 둔 미 국채 매도세는 거의 다 진행됐다"며 현금 대비 미 국채 10년물 매수포지션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해펠은 10년물 수익률이 연준의 긴축 주기 초기에 정점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전장보다 배럴당 2.86달러(5.4%) 급락한 50.28달러에 마쳐 약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BMO캐피털마켓츠는 이날 10년물 입찰에서 전체적으로 평균보다 강한 수요가 등장했다며 30년물 입찰에서도 강한 수요가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MO캐피털마켓츠는 또 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인 50달러선을 시험한다면 과거 경험상 채권수익률은 떨어질 것이라며 현재 유가 하락이 과도하게 부채가 높은 석유 산업 때문인지 구조적인 석유 수요 감소인지, 공급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하락인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오는 10일 발표되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호조 기대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4.3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4.00엔보다 0.34엔(0.29%) 높아졌다. 한때 114.75엔까지 강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4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69달러보다 0.0026달러(0.24%) 밀렸다. 장중 1.0532달러로 약해지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0.5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0.48엔보다 0.07엔(0.05%)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민간 고용지표 호조로 상승 출발했다.

전일도 달러화는 2월 고용 호조 기대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1% 반영했다.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 지표 호조에도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존 통화완화정책 지속 의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에 내렸다.

독일의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 2.5%를 넘어 2.8% 증가했고, 영국 재무부는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1.4%에서 2%로 높였다.

라보뱅크는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가 ECB의 통화완화정책의 일부 변경 가능성을 높인다며 ECB의 다른 통화정책 위원들이 마리오 드라기 총재를 압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코메르츠방크는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의 유로존 지표 호조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날 미국의 2월 민간부문 고용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29만8천명 증가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날씨가 확실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사상 최고치 수준의 고용과 사상 최저 수준의 해고는 전반적인 고용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고용 증가자수 전망치를 ADP 발표후 20만명에서 21만명으로 높였다.

다만 실업률이 지속해서 5%를 밑도는 상황에서 두 달 연속 한달 20만명이 넘는 일자리 증가가 이어질지는 많은 경제학자가 의심하고 있다.

또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 공고를 채울 만한 숙련된 직원을 잘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하는 점도 일자리 증가에 걸림돌이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엔화에 대해서는 오름폭을 자꾸 낮췄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전장보다 배럴당 2.86달러(5.4%) 급락한 50.28달러로 마쳐 약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미래 달러화 상승 폭은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얼마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인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가장 큰 우려는 연준이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늦춘 탓에 물가 상승을 따라잡기 위해 앞으로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런 공포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시장은 현재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다고 평가한다"며 "이번 주 나오는 고용 같은 큰 지표가 시장을 상당히 놀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CMC마켓츠의 콜린 키에진스키 수석 전략가는 "이날 민간고용 지표는 연준의 다음 주 금리 인상을 담보할 뿐 아니라 올해 네 차례의 인상 가능성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86달러(5.4%) 급락한 50.28달러로 마쳐 약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WTI 가격 하락 폭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났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급증세를 보여 큰 폭으로 내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820만9천배럴 증가한 5억2천839만3천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 글로벌 플랫츠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160만배럴 증가를 훨씬 웃돈 수준으로 주간 원유재고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는 655만5천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267만6천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재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세계 원유 공급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미국 원유재고가 1천16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50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29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는 전일 API 원유재고 발표 이후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다 이날 EIA 발표 후 하락 폭을 확대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올해부터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이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는 시장 참가자들의 주요 걱정거리가 됐다.

중국의 지난 2월 원유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 하락 요인이 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산유량 감산 노력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이들이 감산 합의를 추가 연장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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