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 1월 주춤했던 가계대출 증가폭이 2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낮은 금리의 보금자리론 취급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2조9천억원 늘어나 지난 1월 1천억원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월 가계대출 평균 증가폭은 9천억원이고, 2015~2016년 2월에는 평균 3조3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1천억원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보금자리론 취급이 증대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1월 주담대는 8천억원 늘어났다. 2010~2014년 2월 평균 주담대 증가폭은 1조1천억원이고, 2015~2016년 평균은 3조4천억원이다.

2월중 10~30년 만기기준 u-보금자리론 금리는 2.80~3.05%다. 1월중 은행 주담대 금리는 3.16%였다.

기타대출은 8천억원 늘었는데, 설 연휴에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수요 등으로 지난 1월 7천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4조4천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이 9천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이 3조5천억원 늘어났다. 1월중 연초 부가가치세 납부수요와 연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2월중 은행 수신은 13조9천억원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으로 8조5천억원 늘었고 정기예금도 지방정부 자금 유입으로 7조5천억원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8조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국고여유자금과 일부 금융기관의 단기여유자금 유입으로 8조2천억원 늘었고, 신종펀드도 2조9천억원 증가했다. 다만, 채권형 펀드에서는 시장금리 상승 우려에 1조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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