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존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예치하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유럽시간) ECB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은행들은 지난 6일 기준 ECB 하루짜리 예금 창구에 4천635억6천500만유로를 예치했다.

이는 전날의 4천552억9천900만유로보다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ECB의 초단기 예금은 작년 8월 후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유로존 은행들이 잉여 자금을 다른 은행들에 빌려주기보다 안전 투자처인 ECB에 예치하길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ECB가 작년 장기 유동성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들에 4천890억유로를 대출해준 이후 ECB 초단기 예금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한편, 유로존 은행들은 지난 6일 기준 ECB의 하루짜리 대출 창구를 통해 13억9천100만유로를 빌려갔다.

이는 전날의 18억6천100만유로에 비해 줄어든 수치이다.

은행간 단기 자금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당시 은행들의 ECB 초단기 대출금은 단 몇억유로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 위기가 지속되며 다른 은행으로부터 단기 자금을 빌리지 못하고 ECB에 의존하는 은행들이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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